검은 옷을 입은 자들
최석규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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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도서로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최석규 작가님의 깊이있는 지식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에 감탄하며 재밌게 읽은 스릴러 소설 '검은 옷을 입은 자들'!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묵자의 후예라는 미스터리한 존재가 살인 사건과 접목되어 펼쳐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초반에는 검은 자들이 어떻게 악을 처단했는지 궁금해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면!

중후반부에선 묵가의 겸애로 풀어놓은 선과 악에 대한 정의와 거인 마코리테스의 흥미로운 존재로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야기로, 재밌는 스릴러 소설을 찾고 있다면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을 추천한다.

정말 미스터리 스릴러에 더해진 선과 악에 대한 정의가 묵자의 후예와 거대 범죄 기업 간의 혈투에 대해 추적하는 기자로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내, 펼친 자리에서 순삭일 것이다!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의문의 사람이 면도칼이라 불리는 김종식을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종식은 (주)이앤김 파트너스 영업이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범죄조직 칼리고파의 일원이다. 그는 5년 전, 미성년자 송이를 강.간한 사건으로 구속되어 5년 실형을 살다 나왔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피해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죄하라 말했고, 이를 김종식이 받아들이지 않자 남자는 귀방(귀신 귀(鬼), 방문할 방(訪))이 적힌 마작패와 같은 나뭇조각을 두고 가버린다.

그리고 며칠 후, 김종식은 어떤 이상 조짐도 없다가 느닷없이 정신착란 증상을 보이며 스스로 칼로 자신의 배를 갈랐고, 그렇게 죽는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ㅈ ㅏ살로 종결된다!

이후 김종식과 같은 범죄자들이 의문의 남자를 만난 뒤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어떻게 그들을 죽게 만들었을까?

선과 악이란?

'검은 옷을 입은 자들' 소설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묵자의 정신을 따르는 '검은 옷을 입은 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2부에서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 대해 무자비한 처벌을 가하는 '기요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설 속 이야기는 겉으로 보면, 선과 악의 대결로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면을 다루어 의문을 갖고 탐구하게 만든다.

이야기를 통해 죄지은 자들은 반드시 천벌을 받는다는 사이다를 보여줌과 동시에 과연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이라도 그들을 사적 제재로 처리하는 것이 면죄부가 될 수 있는지!

세상에 모든 악이 사라지면 정말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까요? p.198

작가는 밤낮처럼 선명했던 어릴 적 선악이 왜 지금은 구분하기도 어려울 만큼 흐리멍덩해졌을까란 의문에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지금의 우리는 오롯이 어느 한쪽에서만 살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어 그럴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에 생각이 많아진다. 정말 사람들은 진정 선해질 수 있는 존재일까?

이는 알 수 없으나 묵자의 첨애 '차별 없는 사랑'이 필요한 시점임은 분명한듯하다.

무릇 천하의 재앙과 찬탈과 원한이 생겨나는 원인은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p.145

리뷰


작가님이 어찌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시던지, 난생처음 묵자가 궁금해졌다.

여기에 마코리테스의 존재로 알게된 교수형에 처한 사람들이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부분도 흥미로워 더 알아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던 소설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었다.

정말 소설책이 이렇게 유익해도 되는 건가?!ㅠㅠ

유익함과 재미 모두 잡은 한국 소설로,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사심 가득 담아 추천한다!!(작가님, 다음 책도 쓰시고 계시는 중이시죠?!♥ 출간일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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