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 자본주의를 가로지르는 인문학 로드맵
강신주 지음 / 오월의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알고 있을 선녀와 나무꾼!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숙고할 문제가 있다?!

​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강신주 저자는 선녀와 나무꾼에서 사슴과 나무꾼은 은밀한 뒷거래를 한 수컷과 수컷으로, 선녀의 날개 옷은 여성, 더 나아가 인간의 자유를 상징한다고 말한다.

​

선녀는 자유를 되찾기 위해 날개옷을 입고 떠나는 선택을 했다. 그럼 우리는?! 선녀와 달리 날개옷을 잃어버린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자본주의에 길들여 있진 않은가?!

​

​

이에 저자는 필수 인문학 책 추천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에서 다룬 다섯 인문지성의 사유를 통해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소비의 자유에서 자신의 자유를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길 권한다.

​

​

인문학 도서 추천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는 2009년 출간되자마자 인문 교양 분야에서 화제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상처받지 않을 권리>의 전면 개정판이다.

​

이번 개정판에서 기존 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가 포함된 4부를 새롭게 다듬었다. 그리고 소설이나 시와는 멀어지고 유튜브에 몰두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웹 자본주의를 숙고했던 페라리스 부분을 추가했다.

​

즉, 원래 4부였던 구성이 5부로 확장되면서 웹자본을 포함한 자본주의를 만나볼 수 있다.



 

​

시골과 도시라는 공간이 어떻게 인간을 길들였고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그리고 대도시 사람들이 어떻게 '자유'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짐멜의 이야기.

​

패션, 유행, 도박 등 거대한 욕망을 만나며, 루이 뤼린의 <파리의 13구> '매춘부로서의 마지막 한숨'이 기억에 남던 벤야민 이야기.

​

프랑스에 억압적으로 지배받았던 알제리 사람들이 왜 혁명을 꿈꾸지 않았는지 부르디외 이야기 등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쉽고 재밌게 자본주의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

그중에서도 특히 '기록된 것만을 소유할 수 있고, 매매할 수 있고, 그것으로 매출을 받을 수 있'다는 웹으로 본 자본주의를 다룬 5부 페라리스 부분이 흥미로워 오래 기억에 남았다.

​

기록들이 폭증함에 따라 생산된 상품들을 무한정 팔 수 있는 비법을 찾은 자본주의로 인해 인간이 노동에서 소비로, 그리고 소비에서 노동으로 이어지는 다람쥐 쳇바퀴에 걸린 현재!

​

무엇보다 '자기가치화가 자기착취가 되는 시대'란 말에 어찌 공감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이에 페라리스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는 것의 가치가 아니라, 우리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해석하고 자본화하는 데서 파생하는 가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생산은 기계에나 던져주고 인간은 소비를 담당하며 잉여가치를 돌려달라 당당하게 요구하라는데!!

​

그의 말에 가슴이 뛰어온다!!


​

자본주의적 삶의 핵심은 화폐, 즉 돈이다. 자본주의에 있어 자유란 돈을 가진 자의 자유이고, 소비의 자유다. 그래서 자본주의에서 자신의 자유를 회복하기란 힘들지도 모른다.

​

그럼에도 '앞으로 태어날 우리의 후손들이 자본주의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를 꿈'꿀 수 있게 노력해야지 않을까?

​

읽기 쉬운 인문학 책을 찾고 있다면 강신주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를 추천한다. :D

​

​

자본주의가 보장하는 자유란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가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의 자유는 돈을 가진 자의 자유, 소비의 자유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소비의 자유란 결국 돈에 대한 복종의 이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의 자유를 위해서 돈의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한번 되돌아보세요. 수중에 돈이 없을 때 얼마나 갑갑하고 부자유스럽다고 느끼는지 말입니다. 가령 우리가 향유하는 자유가 돈이 있을 때만 가능한 그런 성격의 것이라면, 그것은 돈의 자유이지 우리 삶의 자유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p.439

​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