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가 담긴 파친코 책을 합본 한정판으로 만났다.

예전 표지에선 파친코 기계를 연상시킨 디자인이었다면 이번 양장본으로 제작된 파친코 책엔 핏줄과 번영을 뜻하는 붉은색과 금색이 눈을 사로잡는다.


파친코 1권, 2권을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합본판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힘든 단점도 있어, 이럴 때면 윌라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찾게 된다.

앞서 윌라 오디오북 후기를 여러 번 남기며 꼭 이용해 보시길 추천했을 정도로 매일 출퇴근 시간에 애용 중인 윌라 오디오북은 섬세하게 그려진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전문 성우가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파친코 책과는 다른 매력으로 몰입감을 선사해 주고, 전자책휴대성과 편리함을 제공해 주어 독서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빠져드는 이야기 <파친코>

파친코는 역사에서 외면당한 4세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는 일제가 강제로 조선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은 1910년, 하숙집을 운영하는 훈이와 양진 부부의 딸 선자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열여섯이었을 때 일본을 오가는 생선 중개상인 한수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일본에 아내와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선자는 그의 첩이 되길 거부한다.


그런 그녀에게 청혼한 이는 다름 아닌 하숙집에 손님으로 온 목사 이삭.

그와 함께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새 삶을 살게된 선자는 한수의 아들 노아를 낳게 되고, 이후 이삭과의 사이에서 모자수를 낳는다. 그렇게 선자의 이야기가 노아와 모자수로 옮겨지고 이후 이들의 이야기는 다시 모자수와 유미 사이에서 태어난 솔로몬으로 이어진다.

+ 파친코 뜻

파친코는 돈으로 구입한 구슬을 기계에 넣어 정해진 그림의 짝을 맞추면 일정 금액이 나오는 도박 기기로, 선자의 아들 모자수가 일본에서 운영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소설에선 이 파친코의 도박 기기처럼 예측할 수 없었던 그 시절 재일교포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4대에 걸쳐 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생존해야 했던 그들이 돈을 많이 벌든, 얼만 좋은 사람이든 멸시받은 존재 조선인이라는 사실에 마음 아팠던 이야기 파친코.

무엇보다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현실과 자신의 뿌리를 안 노아의 마지막 선택에 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역경에 대해 그리고 지나온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가족과 개인의 삶이 그 시대의 역사 속에 스며들며 마음을 울린 파친코 책을 생생함이 느껴지는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고, 외출 시에는 전자책으로 이어 읽으며 온전히 이야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빠져들 수 있어 더 즐거웠던 독서시간이었다.

확실히 파친코 책과 또다른 매력 전자책과 윌라 오디오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자신의 선호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온라인 서점과 아마존, BBC 등 주요 매체에서의 올해의 책 선정,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까지 받는 등 전 세계 33개국으로 번역 출간된 파친코 책을 윌라 오디오북과 전자책으로 이용해 보시길 추천한다.


무엇보다 애플TV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파친코가 올해 8월 23일 시즌2가 공개되는 만큼 원작 소설로 먼저 선자와 한수 그리고 노아, 모자수, 솔로몬의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p.15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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