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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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원문 글귀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p.264

혹 어릴 적 읽었던 인어공주, 빨간 구두,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의 동화에 숨겨진 이면을 알고 있는가?!

현재도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데르센의 동화가 사실은 따뜻하고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닌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담은 잔혹동화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을 통해 왜 안데르센이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을 동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알게 되었을 땐, 내가 그동안 너무 '잔혹'이란 단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이 기억>은 그가 집필한 160여 편 동화 중에서도 잔혹하고 특이한 요소를 가진 16편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로 묶어 원문 글귀와 함께 담아 놓은 책이다.


각 장에 담긴 16편의 동화를 통해 인간의 욕망으로 파멸하는 주인공을 목격하기도 하고, 개인의 욕망과 이해관계를 넘어선 '사랑'이라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주인공을 만나기도 하며, 환상적인 마법과 마녀가 등장하는 모험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인물들을 마주하기도 한다.

동화 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교훈을 통해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가치를 심어 주기 위해 노력한 안데르센.

그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되돌아보고,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던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으로,

가난한 집에 태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으며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등 안데르센 본인을 투영한 다수의 작품을 만나며 덧붙여진 작가에 대한 정보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원문 글귀 필사

원문 글귀가 함께 수록된 책인 만큼 각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작품의 주제가 담긴 문장을 만날 수 있고, 필사 또한 할 수 있는 부분도 따로 있으니, 필사하며 다시 한번 문장을 사유해 볼 수 있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작가를 투영한 <미운 오리 새끼>, 가난한 집에 태어나 겪은 어려움과 상실감이 반영된 <길동무>, 짝사랑하던 상대의 결혼 소식으로 상실감에 빠져 집필한 <인어공주>

이번 책을 통해 안데르센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일까?!

잔혹동화에서 오는 잔혹함 이면에 숨겨진 슬픔이 더 크게 와닿았고,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다시 만나 생긴 반가움과 함께 다르게 느껴지던 교훈의 메시지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던 시간이었다.

혹 비평가들이 '자서전 작가'라고 평가하는 저자에 대해 알고 싶거나 아름답고도 잔혹한 문장을 만나보고 싶다면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을 통해 사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한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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