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백야 - 1막 독백
김진우 / 일루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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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 해 본 적 있어?"

"무슨 생각?"

"우리의 인생이 모두 연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야."

의문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프롤로그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빠져들게 했던 김진우 로맨스 소설 '백야'를 아이패드 전자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로맨스에 더해진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운명과 비밀에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과연 주인공 '헤밀'이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 자신이 사랑하는 '카나에라'를 죽여달라는 의뢰자로부터 지켜내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에 계속 다음 장을 보게 만든 이야기였다.

로맨스에 추리까지 더해진 흥미진진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면 도서와 전자책 모두 이용 가능한 '백야'를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빛에는 필연적으로 어둠이 따르듯, 불가피하게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다. …… 이기적인 지금의 그들과 순종적인 지금의 우리가 있어 이 질서는 올바르게 유지되고 있지만, 단 하나의 벽돌만 엇나가더라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얄팍한 평화에 불과하다.

로맨스 소설 '백야'의 세상은 고귀함과 풍요로움의 상징 천상의 도시 '파라'와 빈곤과 비참함에 눈물짓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지하 도시 '게헤나'로 나뉜다.

지하의 왕, 어둠의 백작, 버려진 자들의 부모 등으로 불리는 백야의 주인공 '헤밀'은 게헤나에서 살아가며 파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의뢰를 처리해 주는 파라의 그림자로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저 피로 물든 실에 종속된 꼭두각시처럼,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그 어떤 것에도 욕심을 내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살아가던 헤밀은 급기야 사는 것이 지겹다는 생각에 삶의 끈을 놓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죽으려던 헤밀은 우연히 파라 광장에서 '카나에라'를 보게 되고, 그녀를 본 순간 자신이 죽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 이후부터 그녀의 잔상이 계속 아른거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던 운율까지 흥얼거리게 된 헤밀이지만 우연히 오래전 사라진 한 여성을 찾아달라던 의뢰자 '라폰트 변호사'가 임무 실패를 들먹이며 그녀를 죽이라 말하는데....


의뢰자 라폰트 변호사와 카나에라는 무슨 관계일까?

무도회에 가기 위해 카나에라가 위장해야 했던 신분이 발레리나였던 건 우연이었을까?

그것도 항상 특이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얼굴 없는 발레리나로 불렸고, 1년 전부터 홀연히 종적을 감쳐 현재 행방이 묘연한 '로즈에더'라니!

무엇보다 로즈에더라는 이름을 듣고 보인 카나에라의 심상치 않은 반응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섬세하면서도 치밀하게 저자만의 필력으로 묘사된 남자 주인공 '헤밀'의 시점으로 전개되던 '백야'에 스며들며 읽다 어느 순간 꼬리에 꼬리에 무는 의문의 정체와 비밀에 궁금증이 폭발하게 된다.

그런데 2막에 계속이라뇨? 작가님, 잠시 저 좀 보시겠어요?!

재미있고 흥미로운 떡밥이 이렇게 많은데 풀리지 않고 끝나다니요!! 작가님이 아주 작정하신 게 분명하다. 2막의 빠른 출간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며, 흥미로운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김진우 작가의 '백야'를 추천한다. 아이패드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이용 가능하다.

만약 태어나면서부터 신이 내려준 운명 즉, 본인에게 주어진 배역을 수행하지 않고 다른 배역에 욕심을 내면 어떻게 될까?

과연 헤밀은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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