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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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각기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세 주인공이 유학파 마녀라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한층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로, 판타지 성장소설책이다.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재문 저자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가족, 외모, 학교 폭력 등과 관련된 고민을 판타지스러운 존재 '마녀'와 결합하여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놓아 판타지를 좋아하는 청소년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한다.


청소년 추천도서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는 세 청소년의 이야기가 각 장의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고, 이런 시점이 또래 청소년들로 하여금 공감하고 몰입해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은서

5년 전 저주가 성공한 적도 있고, 누군가 자신을 해코지하려 하면 가해자들에게 희한하게도 불운한 일이 생기자 스스로 마녀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은서는 친구들과 엮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연히 마녀 아틀리에 벽에 낙서를 하는 도준이의 무리를 목격하게 되면서 마녀 할머니와 엮이게 되고 급기야 마녀 제자가 된다.

마녀의 본고장 영국에서 마녀 수업을 받고 왔다는 유학파 마녀 할머니. 정말 마녀인 걸까?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을 두려워해요. 그래서 어떻게든 빨리 원인을 찾으려 하죠. 남 탓만큼 강력하고 간편한 무기는 세상 어디에도 없잖아요

p.33

친구를 멀리하던 은서에게도 한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3학년 새 학기 얼룩덜룩한 자신의 피부를 보고도 서슴없이 손을 먼저 내밀어 주던 김서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서윤이가 은서를 모른척하며 멀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다시 혼자가 된 은서다.

도대체 서윤이에게 무슨 사유가 있었던 걸까?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오하람.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어서 일진인 도준과 친해진 하람이었지만, 친구가 아닌 악어의 이빨을 청소해주고 먹이를 얻는 악어새와 같은 존재로 살아간다.

이런 하람이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바보가 된 아빠를 도진의 무리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까?


아무도 날 믿어 주지 않아도 자기 자신만큼은 스스로를 믿어야 해요. 마법이란 게 원래 그런 거라고. 기적 같은 거. 근데 우습게도, 자기를 온전히 믿는 것이야말로 기적만큼이나 어려운 거예요.

p. 51

일진 도준이라는 친구로 엮이게 된 세 주인공이 어떻게 각자의 역경을 헤쳐나가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진행되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며 나중엔 응원을 보내게 했던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였다.

무엇보다 세 청소년 중심에 있으면서 그들이 실수를 바로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두 번째 기회를 주며 등을 살짝 밀어주던 '마녀 아틀리에'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작가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단 한 번은 거쳐야 하는 청소년 시절을 '그래도 되는, 그럴 수 있는 시절'로 정의하고 싶다고 말한다.

실패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는, 하늘만큼 높아질 수도, 바닥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시절이라고.

그러니 잘하려고 발버둥 쳐도 좋고, 뒤처져서 느리게 걸어도 괜찮다고.. ㅠㅠ 왜 내가 울컥하고 응원받는 거 같은지!!!

정말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대신 너무 아프지는 말고 가끔 마녀 아틀리에에 들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며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우리 마녀 아틀리에에서는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어요. 간절하기만 하다면요. 손님 또한 간절히 원하는 게 있지요?

p. 97

혹 간절히 이루길 원하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간절함과 용기라는 준비물을 장착하고 판타지 성장소설책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를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청소년도 어른도 읽기에 좋은 청소년 추천도서로, 세상에 각자만의 삶의 기록을 남기길 바란다. ♥

매미는 매미대로, 굼벵이는 굼벵이대로

자기 삶을 살면 된다.

……

현재 나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함으로 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땅 아래의 삶이자,

행복한 '굼벵이의 시간'이다.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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