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키우던 허브에 물을 주다 떨어져 죽었다던 그녀.
그런데 그 애가 죽은 날 붙인 편지라니?! 그것도 '이제 알았니?'라는 의문스러운 메시지와 함께 들어있던 한 장의 사진은 뭐란 말인가?!
결국 그녀가 죽은 게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선택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그녀가 남긴 사진 속 장소를 찾아가게 되고 또 하나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엄마, 아빠를 생각하면 할 말이 없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 아빠. 그렇지만. 있지. 우선은 내가 살아야 했어. 웃기는 말이지? 살기 위해 죽었다는 말이 얼마나 웃기니? p.39
살기 위해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그녀. 그저 조용히 살고 싶었다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