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이 이야기뿐이겠는가?!
평이가 풍성하고 아름다운 봄가을을 짧게 만든건 하느님의 실수라며 툴툴 거릴때면, 좋은 날은 짧아서 좋은 것이고, 귀한 건 희귀해서 귀한 것이니 감사함이 있고 겸손함이 있는거라 말해주고,
할머니로부터 알사탕 한 알을 먹은 뒤부터 모든 음식을 먹어도 알사탕이 최고라고 할때면, 산과 들과 바다와 꽃과 나무가 길러준 것들도 다 제맛이 있다며 최고로 단 것에 홀리고 눈멀고 그 하나에만 쏠려가지 말라며 타이르던 할머니.
저금통에서 몰래 돈을 빼간 사실을 들켰을 때 자전거를 타고 싶어서라던 아이의 말에 100원을 탁 꺼내 주며 "요거면 두 시간 빌릴 수 있제? 내 앞에서 타 보거라."며 어린 소년의 가장 강력했던 가호자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