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김마음 지음 / 인디펍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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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는 김마음 저자가 일상에서 느낀 마음을 글로 사진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음표와 목소리로 담아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포토에세이인데요.

구석구석 찾다 발견한 필요의 글보다는 마음 한 편에 따뜻한 온기로 마음 한구석 몰래 싹트는 글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잘 느껴졌던 단상집이자 시집이자 사진집이었어요.

무엇보다 '우린 다시 우리어야 해' 노래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우리 곁을 묵묵히 지켜주기도 하고 삶의 일부가 된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어 쓰인 좋은 글귀를 읽는 시간이 너무 좋았답니다. 어쩜 이리 노래도 잘 부르시나요?!👍

꼭 김마음 저자의 음원 싱글 '우린 다시 우리어야 해'도 들어보시길 추천해요! 좋은 글귀와 노래 모두 마음을 파고든답니다. ♥


포토에세이 김마음 저자의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는 총 4부로

1부 사라진대도

2부 살아가는 건

3부 살아진대도

4부 사랑하는 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순서와 상관없이 목차에서 마음이 이끄는 것부터 봐도 좋고요. 휘리릭 넘기다 눈을 사로잡는 사진을 먼저 픽한뒤 해당 글귀를 읽어도 좋은 책이에요.

이 와중에 사라진대도 살아가는 건 살아진대도 사랑하는 건, 소 제목마저 계속 읽고 되뇌게 하는 감성적인 라임!!👍

전 순서대로 펼쳐보았는데요. 첫 장부터 물결로 가득 찬 사진에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 왜 울컥한 감정도 같이 찾아오는 걸까요?

이렇게 사진과 함께 좋은 글귀로,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저 끄덕여줄 거 같은 파도를 만나기도 하고요.

비가 와야만 보이는 장면들과 마음의 녹는 점을 아는 듯한 노을과 바람의 모든 건너편 삶의 온 방향 등 다양한 일상 속 소재에 담긴 마음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글을 쓴다는 것이 오랜 다짐을 덮어쓰고 또 덮어쓰는 분투로 굳으려는 마음을 두드리고 또 두드려 기억의 저장고를 덧대고 덧대는 몸부림이라는 것과 새치가 늘어나는 만큼 자랑도 나이테처럼 차오르면 좋으련만 결국 새치만큼 늘어나는 건 푸념뿐이고, 옛 친구라는 꼬질꼬질한 이름표의 추억 등

저자의 글을 통해 때론 공감하고 때론 위로받으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시들어도 꼿꼿하게 시듦이 자랑이 되는 나이기를'. '너도 나도 제각기 온몸으로 빛나는 초록이니 너는 너의 초록을 살라고' 말했던 상록수의 말과 '살아진대도 사랑하는 건 나의 몫이야'라는 좋은 글귀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던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였습니다.

바쁜 일상 속 사진집이자 시집이자 단상집인 포토 에세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쉼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해 봅니다.

상록수는 말했다

나도 사실은 변한다고

한결같이 푸르지는 못하다고

푸름에는 정의가 없단다

어떤 것은 바람을 만나 짙푸름이 되고

어떤 것은 비를 만나 검푸름이 되기도 한단다

그저 품으면 된단다

그저 풀지 않으면 된단다,

우리가 쥐고 있는 초록을

우리는 이미 초록이라는 사실을

상록수는 말했다

너도 나도 제각기 온몸으로 빛나는 초록이니

그러니 너는 너의 초록을 살라고.

너는 너의 초록을 살아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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