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서커스 물개
김정용 / 유페이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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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그러다 중간중간 과연 이게 잘 사는 건가 싶고, 때론 이때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에 회의감을 느낄 때도 있다.

잘 산다는 것은 뭘까? p.229

한국소설 '서커스 물개'는 커다란 공 위에서 컹컹 거리며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물개에 빗대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게 잘 사는 건지,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되거나 물개처럼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며 외로운 싸움을 홀로하고 있다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여러 시선으로 위로를 건네는 한국소설 '서커스 물개'를 펼쳐보길 추천한다. 여기에 추리까지 해 나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한국 소설 <서커스 물개> 주인공 '나'의 삶은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죽음 이후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순두부찌개를 먹다 심장에 감작스러운 이상이 찾아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는 친구. 그가 들고 다니던 사직서는 그 순간부터 유서가 된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 누나의 부탁으로 그의 원룸을 정리하고 그 물품을 건네주러 간 누나 집에서 잠이 들었던 '나'는 깨고 난 뒤 보이지 않는 누나에 의아함도 잠시 그대로 집을 나선다.

그런데 삼 개월 뒤 누나가 실종되었다며 경찰서에서 연락이 온다. 그리고 친구를 '핀펙'이라 부르는 친구 여자친구 B가 '나'를 찾아오고, 우연히 기차역에서 만나게 된 옛 자신의 사수였던 선배 또한 그 친구를 '핀펙'이라 부르며 '나'의 친구를 알고 있는데....

친구의 누나는 어디로 간 걸까? 친구가 남긴 물개 이야기에서 물개는 정말 물개였을까? 아니면 다른 존재였을까? 범인은 누구? 등 연관성 없어 보이던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발견되며 이어지던 이야기에 중간중간 캐리어에서 발견되는 여자 시신 연쇄 살인 사건까지 더해지며 흥미를 유발하던 한국 소설 <서커스 물개>였다.

그래서 작가님, 범인이 설마....??

장편소설 <서커스 물개>는 여러 사람의 관점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초반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부분이 '나'의 혼란스러움과 불안감을 더 잘 느끼게 해주며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살지 등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길이라 믿으며 항상 고민하며 선택해왔던 것들이, 잘못된 선택이었으면 어떻하나는 걱정에 위로를 건넨다.

다 살아보지 않았기에 삶을 다 알지 못하는 거고, 가치의 기준과 의미는 내가 부여하기 나름이라고. 그리고 '원래'라는 것은 대부분 원래 없던 것이라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추어 균형을 잡으려 애쓰면서 끙끙대는 것보단 자신 나름대로의 최선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게 아닐까? 란 생각을 해보게 했던 <서커스 물개>로, 색다른 재미가 있던 한국소설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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