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이념만 던지면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
그리고 재산을 모조리 빼앗길까 공산주의로의 회귀를 두려워했던 재벌.
언론과 사업을 장악하고, 정치분야를 정리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지사 선거며 대도시의 시장 선거를 폐지한 크렘린이 모든 권력의 고삐를 장학하기에 이르고, 결국 국민이 정치 과정으로부터 소외됨을 의미하는 상황에서도 크렘린이 자신들의 삶으로 침입하지 않는 한 정치와 경제이 의사 결정을 독점하도록 내버려 두는데 만족한 러시아 국민들.
가스프롬의 중개 업체들로 이루어진 그물망의 검은 돈 작전으로 서방을 점점 타락시켜가며 러시아의 영향력을 늘리고 러시아의 이미지를 높여간 얼굴 없는 관료에 불과했던 전직 KGB 간부가 러시아 대통령이 된 푸틴의 행보에서 가장 무서웠던 건 법원 시스템도, 의회도, 선거도 크렘린의 심기를 거스른 사람은 언제든지 또 누구든지 조작되거나 꾸며 낸 혐의에 따라 교도소에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기 사람을 권좌에 앉히고 언론을 장악하고 만사가 돈에 달려있는 KGB 자본주의 시스템을 보고 있으니 현재 우리나라를 돌아보게 된다. 뭔가 비슷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가?ㅠㅠ 과연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에 이어 또 생각해 보게 했던 <푸틴의 사람들>.
푸틴과 그의 사람들의 힘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권력을 잡아 약탈해 나가는지 알 수 있는 도서로, 요즘 읽을만한 책으로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