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연결되어 소통하고 복구하는 성질을 가진 신경세포가 기능을 멈추고 다른 신경세포와 더는 연결되지 않다가 결국 소멸해 인간으로서의 삶이 점점 끝을 향해 달려나가게 하는 알츠하이머병.
만약 내가 남편이었다면 나 또한 자신이 아닌 자신으로 남길 거부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마지막을, 스스로 떠날 수 있는 방법이 참으로 어렵다.
남편 브라이언의 선택을 지지하며 그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수없는 방법을 알아보던 작가 에이미 블룸이 만약 존엄한 삶과 존엄한 죽음을 지지하는 스위스 비영리 기관 디그니타스에서마저 거절당했더라면?!
정말 그녀가 살인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현실도 마음 아프다.
살아가는 동안 그 삶이 외롭고 괴롭고 제약이 많은 삶이라도, 삶의 질은 생각하지 않은 채 붙잡고 있는 게 맞는 걸까? 😢
그녀의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우린 오래 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여기 있는 것이다.'라는 명언처럼 우리에게 남은 모든 날,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가 하루라도 빨리 개발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