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시게루의 히틀러 전기
미즈키 시게루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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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제2차 세계대전 때 라바울에서 폭격을 맞고 왼쪽 팔을 잃은 저자 미즈키 시게루가 그린 한 인간으로서의 아돌프 히틀러의 56년 생애를 통해 그를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세계사를 '만화'라는 매개체로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히틀러가 독일이고,

독일이 히틀러였다.

p.207

아돌프 히틀러는 화가를 꿈꿨으나 중학교에서도 낙제하는 수준으로 두 번이나 미술학교에 불합격해요. 그런데 다른 사람보다 자존심은 쎄 평생 자신에게 나쁜 점수를 준 선생을 원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생기면 종종 광기 발작을 했고, 독일의 비참한 현실은 모두 유대인 재벌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천성적으로 부끄럼을 많이 타 여자에게는 손대지 못해요.

일은 하지 않은 채 어머니가 남긴 유산을 야금야금 까먹다 결국 공원 벤치를 침실 삼아 지냈던 그는 추운 겨울을 견디다 못해 결국 국립 부랑자 수용소에서 고아 연금을 지급받으며 겨우 하루 빵 세 번을 먹습니다.


하루에 흑빵 하나 먹고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

난 싸울 수 있네.

조국 독일을 위해서라면....

p.48

누가 봐도 인생의 낙오자였던 히틀러의 인생은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독일군에 지원하게 되면서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불과 두 달간의 전투로 역사상 최고 전략가로 프리드리히 대왕을 뛰어넘은 인물이 되었는지 그 과정이 『미즈키 시게루의 히틀러 전기』 저자에 의해 흑백 만화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프랑스의 독일인 학대와 점점 심해지는 인플레이션으로 휴지 조작이나 다름없어진 마르크 그리고 별다른 정책조차 세우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원망하며 나치스가 되어가는 등 그 당시 나라의 상황도 더불어 알 수 있답니다.


또한 세계사 만화책답게 각 중심 사건이 관련 지도로 표시가 되어있어 완독 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줘요.



낙오자였던 아돌프 히틀러가 어떻게 독일 민중을 열광시키며 세계 정복에 야망을 불태우는 독재자가 되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이 읽기에 좋은 세계사 만화책 『미즈키 시게루의 히틀러 전기』입니다.

독일을 이끌어 옛 위대함을 회복시킬 인물은

어떤 자여야 하는가

-

자네 말마따나

민중 속에서 나온 독재자만이

독일을 구원할 수 있네.

p.63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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