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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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파더스 클럽』

강혁진·박정우·배정민·손현·심규성 | 미디어창비


육아 에세이 / 284 p.

돌봄 이모님이나 조부모님의 도움 없이 직장을 다니는 엄마 아빠의 시간표와 아이의 시간표가 공존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거나 받을 수 없다면 내가 일을 그만둬야 하는 걸까?

그런데 단지 아이가 생겼다고 잘 다니던 직장까지 관두는 건 좀 이상한 거 아닌가?

p.118

육아휴직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법적으로 정해진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잘 사용하지 못하는 육아휴직이 아니던가?! 내 주위에서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연가조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런데 육아휴직을?!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그나마 조금은 자유롭게 사용되는 거 같지만, 글쎄, 다른 곳에서도 잘 시행되고 있는지는 체감되지 않는다.

그런데 여자도 아닌 남자들이 육아휴직을?!

거기에 매주 일요일 메일함으로 육아일기를 공유하는 『썬데이 파더스 클럽』이라니!!

나조차도 신기하면서도 궁금한데, 언론 업체는 더했으리라!! MBC 뉴스테스크와 EBS 다큐프라임이 주목할만하다며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렇게 한 명, 두 명 아빠들의 육아휴직의 소식이 전해지고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기분 좋게 만든다.

그런데, 이 아빠들 글은 또 왜 이렇게 잘 쓰는 거지?! 그들의 생생한 돌봄 현장에 함께 웃고 함께 그 시절을 떠올려보는, 추억여행 제대로 했던 이야기였다.



의무와 책임을 제대로 나눠 가질 때

비로소 공동육아가 시작된다.

p.84

나 또한 초보 부모일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벌써 중3이 되었다. 언제 이리 큰 걸까?!

배속에 있을 땐 힘들어서 빨리 태어났으면 했고, 태어났을 땐 육아가 힘들어 빨리 컸으면 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아이들이 커가는 속도가 너무 빠른 거 같아 조금은 천천히 커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곤 한다.

그래서 아이를 갖고 아이를 출산하는 지인이 있으면 항상 이야기한다. 생각보다 힘들지는 모르나, 그때의 아이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그리고 그 모습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가버린다고. 그러니 더 많이 사랑해 주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즐기라고.

그래서 더 좋은 양육자가 되기 위한 비결은 남자 여자와 같은 성별이 아닌 관심과 의지에서 찾아야 한다는 심규성 저자의 말과, 과거를 돌아간다면 무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자주 '예쁘다, 사랑한다' 말해주고, 더 많이 놀러 다녔을 거라던 손현 저자의 말에 더 공감했을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듯, 그들 또한 한 아이의 부모로서 처음으로 겪는 다양한 경험이 담겨 있는 『썬데이 파더스 클럽』.

지금도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육아일기 뉴스레터가 이메일로 발행된다고 하니, 함께 동참해 보면 어떨까?^^

앞으로 그 길을 가야 할 부모에겐 낯선 세계에 대한 도움을, 이미 그 길을 경험 중인 부모에겐 공감과 응원을, 이미 그 길을 걸어왔던 부모에겐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나도 꿈꿔본다 그들과 함께.

서로 응원하고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육아 라이프가 이어지기를 꿈꿔본다.

p.199'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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