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뮤지컬 대본집
한아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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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대본집

한아름 대본·가사 | 문학수첩


뮤지컬 대본집 / 152 p.

조국이 무엇입니까?

조국이 대체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

어머님,

전 그저 제 앞에 놓인 선택 하나하나가

두렵기만 합니다.

p.62

이런 일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린 것 같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에 유동하는 답한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나라 잃은 청년들은 일찍 철이 든다' 하셨다고. 그리고 또다시 걱정어린 안중근 의사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말에는 '일신의 안일이 조국을 빼앗긴 서러움보다 더하겠'냐며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그들도 두려웠을 것이다. 어찌 두렵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안일보다 조국을 위한 선택을 했고, 되돌아올 수 있다는 기약 없는 내일을 향해 나아갔다. 오직 조국을 되찾기 위해, 우리 후손을 위해.

스치듯 짧은 시간,

진짜 삶을 살다. 안중근!

p.6

2023년 3월 1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영웅』은 뉴욕 링컨 센터와 중국 하얼빈 현지에서도 공연을 진행해 높은 완성도와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문학수첩에서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수정을 거듭한 완성도 높은 뮤지컬 『영웅』 완전판 대본이 출간되었다.

대본집에는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의 하얼빈 의거부터 순국까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이 담겨있다.

실제로 고종황제가 일본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만든 기관 제국익문사는 1909년 해체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뮤지컬 『영웅』에서는 조직의 일부가 남아 지하에서 활동하고 있고, 안중근 의사의 거사도 그 일환으로 일어났다는 픽션하에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하니, 실제 역사와 비교해 봐도 좋을 듯하다.


대본집에는 배우의 대사와 가사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사진과 공연 비하인드 컷 등 풍부한 사진이 더해지며 뮤지컬 및 영화와는 또 다른 생생함과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영웅』 뮤지컬 대본집을 구입하면 초판 한정 엽서 3종과 필름 북마크가 주어지는데, 이보다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건!!!


대본집에 수록된 뮤지컬 대표 넘버 『영웅』 최신 버전 악보였다.

악보를 보자마자 둥이들에게 오랜만에 피아노로 연주해달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둥이들이 악보를 보더니 수행평가로 『영웅』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오옷!(불러달라! 불러달라!!!)

내가 학생일 땐 그저 암기과목에 불과했던 역사였는데,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건가?!

어쩌면 점수와 관련된 과목에 머무르고 있는 건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는 만큼 더 보이고 역사의 깊이가 달리 느껴지는 만큼 뮤지컬, 영화, 책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1945년 한국은 일본에게 독립했지만, 일본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여 아무도 모르는 곳에 매장되어 지금까지도 그 행방이 묘연한 안중근 의사의 시신이 하루빨리 그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들이 있었기에 현재 우린 조국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이대로 괜찮은 걸까?!

뮤지컬 『영웅』 대본집을 통해 역사란 무엇이고, 그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가는 길

기약 없는 내일과 두려운 미래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어

우리 후손 위해

시간이 흐르면 역사 속에서 사라져

이름도 없겠지만

나 오늘, 이 순간 후회없이 살고 싶어

그날을 위하여

우리 모두 어깰 감싸며 말하네

힘을 내자고 바람이여 도우소서

우리에게 힘을 주오

기약된 그날을 위해

자, 우리들의 외침 세상이 들으리라

민족의 울음 뜨거운 열정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p.67~68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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