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터 - 디베이팅 세계 챔피언 서보현의 하버드 토론 수업
서보현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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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터』

서보현 지음 |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인문학 / 440 p.

오바마도, 마이클 샌델도 공부했다는 토론 기술.

세계 500대 기업 경영진의 42%를 점유하고,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세계적인 인재 유대인을 배출하는 원동력으로 꼽히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하브루타’.

구글, 유튜브,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샤넬, 어도비, IBM 등 실리콘밸리 기업 CEO의 1/3이 인도인이라며 ‘인도 천재 1편 인도공과대학’ 다큐를 통해 소개된 대학교의 수업이 토론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에 “역시!”를 외치던 친언니.

이미 많은 곳에서 특정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주장을 논하는 과정인 토론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해야 토론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까?

한국인 최초로 세계토론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디베이팅 챔피언이자 하버드대 토론팀 코치를 역임한 서보현 저자가 그 과정을 『디베이터』를 통해 알려준다.




 

토론은 내가 나의 목소리를 내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었다.

p.78

『디베이트』는 인문학에 속하지만, 영어 한 마디 못하던 저자가 만 여덟 살 때 이민을 간 호주에서 토론이란 세계를 만나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토론팀 코치가 되기까지의 성장담이 녹여져 있어서인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 쉽게 다가온다.

언어와 문화적 장벽에 부딪히며 침묵을 택했던 그가 토론팀에 가입하며 변화하기 시작한 삶을 통해 본 토론의 세계.

1부에서는 토론의 다섯 가지 기본 요소 논제, 논증, 반론, 수사법, 침묵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 및 전략을, 2부에서는 토론의 기술을 적용해 좋은 토론이 어떻게 우리의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만날 수 있다.

이중 무엇에 대해 싸우고, 어떻게 설득할 것이며, 잘 반대한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대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논쟁하는 일이 하나의 치유책, 즉 세상을 바꿔나가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독자들을 진지하게 설득하고 싶다.

p.29

토론은 말과 생각이라는 두 가지 능력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역설하는 일종의 스포츠다.

p.76

저자를 통해 본 토론에 대해 알면 알수록 역사, 과학, 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의 방대한 정보를 꿰고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토론 수업이 이를 이끌 수 있는 교육임을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아이들이 독서를 통한 토론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논술학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둥이들이 중3이 된 이후부터는 독서 토론이 아닌 내신 위주의 문제 풀이 과정으로 흘러가는 거 같아 더 열심히 『디베이터』를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딱! 이거다 하는 해답은 얻지 못했으나, 토론 또한 수많은 연습을 통해 이룰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 행할 일만 남지 않았을까?!

1980년에 시작된 세계대학생토론대회가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들의 리그도 될 수 있길,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바르게 내고, 좋은 반대를 하며 꾸준히 서로에게 배워나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부디 그들의 지식과 기술, 동기를 활용해

타인을 설득할 수 있기를,

품위 있게 이기고 지기를,

양가감정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기를 바랐다.

또 우리를 위해서 부디 민주사회가

이 교육에 헌신하기를,

그래서 세계 토론 무대에서

우리의 가치를 옹호해야 할 때가 왔을 때

우리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기를 빌었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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