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잡아야 하는 공권력이 오히려 그들과 결탁했을 때 도심 한복판에 어떤 괴물이 나오는지 보여주며 사이다를 날리던 모범택시와 같은 결말은 현실에서 마주하기 힘들지 모른다.
하지만 『꼬리와 파도』가 보여주던 작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 불러온 변화에 희망을 본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이들이 있기에, 꼬리는 정말 파도가 되어 세상에 맞서는 파도의 물결이 될 수 있다는 응원을!^^
그리고 더 이상 아이들이 부담을 지우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등 축제 학생 전시장에 이상한 게 있다 방송국과 신문사에 전하며 판을 키우던 선생 최아라의 마음처럼, 나 또한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같은 거창한 말을 쓰고 싶지 않다.
그저 그녀들처럼 내가 아는 범위에서 어른답게, 책임을 져 줄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고, 귀 기울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어른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