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어떤 이유로 울었는지는 모르나 현실에서도 슬픈 감정에 울며 깨어난 수현은 반에서 자신의 꿈에 나타났던 아이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없어도 있는 것 같은 그런 아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않을 만큼만 혼자인 이우연'이 궁금해진다.
그렇게 작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우연이를 관찰하기 시작한 수현. 그리고 우연히 우연이가 보던 SNS를 통해 고요와 정후의 SNS을 알게 되고 부계정으로 팔로우를 하게 되며 진행되던 이야기.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이 교문 앞에서 기다릴 만큼 이쁘고,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똑똑했지만 중학생 여자아이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추문이 끊이지 않았던 고요.
또래 남자아이들보다 어른스럽고 다정했으며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곧잘 해 반에서 아이돌 같은 존재이자 수현이 입학식 날 첫눈에 반한 정후.
이들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온라인이란 공간을 통해 나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수현은 평소 알지 못했던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다. 마치 달의 뒷면을 홀로 봤던 콜린스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에 힘들어하던 수현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밝힐 수 있을까?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고요와 밝음 속 뒤에 힘듦이 있던 정후는 어떻게 나아가게 될까? 갑자기 사라진 우연의 행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