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했다.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성경책을 시로, 우화로, 소설로 만나게 되기란 걸. 성경책에서 ‘종교’를 떠올리지 않고 이야기 그 자체에 주목하며 순수하게 빠져들게 되기란 걸.
아마 여기엔 몽환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삽화가 한몫 더했으리라.
이야기를 읽지 않은 채 보는 그림도, 이야기를 읽으며 보는 그림도, 읽고 나서 보는 그림도 모두 다 색다르게 다가오며 마음을 두드린다. 그리고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정말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저자만의 필력과 레베카 도트르메르의 다양한 그림으로 탄생한 성경책 ‘바이블’이라면 재독이 뭐다냐?! 삼독, 사독도 가능하다.
성경에 담긴 이야기가 원래 이러했던가?!
나 분명 무교인데, 왜 신이 인간이 되어 돌아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땐 울컥하기까지 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