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 잠시 길을 읽어도 목적지를 잃지 마라!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8
호메로스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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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호메로스 | 린


인문고전 / 525 p.

모든 위대한 문학작품은

『일리아스』이거나

『오디세이아』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인간의 운명에 신은 항상 함께 하고 있었을까?

수많은 방해와 유혹을 받으며 끊임없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던 오디세우스를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의문. 그리고 신에 비하면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 보이던 강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나의 삶에서도 그들과 함께한 순간이 있었을까? 나의 선택으로 이어지던 삶에 누군가의 힘으로 역경과 고난 그리고 축복이 오고 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란 엉뚱한 생각도 들 만큼 오디세우스의 삶에서 신들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영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다가오던 오디세우스가 친근하게 느껴지며 그의 이야기에 더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책 시작과 함께 접할 수 있었던 중세 필사본 속 풍성한 그림 자료가 『오디세이아』의 이야기에 황홀함을 더한다. 정말 감탄만 나오던 그림.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이야기 중간중간 그 상황이 그려진 그림도 만날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으리라.^^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트로이 전쟁. 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머뭇거리며 바로 대답하지 못한 사람 손!!(저요!😂)

그렇다. 『오디세이아』에는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략 후의 이야기,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던 오디세우스가 조국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는 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칼립소라는 요정의 섬에 감금되어야 했고, 탈출 후엔 한번 먹기만 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는 하스의 열매를 먹는 로토파고스 섬과 애꾸눈 거인족 큐크로푸스가 사는 섬 그리고 바람의 신 아이오로스의 섬, 마법의 여신 키르케가 살고 있는 섬 등 험난한 여정을 해야 했을까?

어디 그뿐이랴?! 그가 험난한 여정 속 위험을 겪는 동안 고향에선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네로페이아에게 구혼하러 온 수많은 귀족들이 모여들어 재산을 축내고 있었으며 이제 겨우 성인이 된 그의 아들 테레마코스는 그 악한 구혼자들을 쫓아내지 못하고 있었으니…

오디세우스는 어떻게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는지 그리고 그 많은 구혼자들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흥미진진 흘러가는 이야기에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끝을 보게 되는 이야기 오디세이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은 『오디세이아』의 이야기. 아니 내가 이 이야기를 알고 있다?! 알고 보니 재독에 속한다. (이 몹쓸 기억력을 가진 나란 뇨자😳)

그 당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를 다시 만난 반가움도 잠시 그림으로 만나게 된 키르케의 모습에 멈칫한다. 아니 왜 울컥하니…. 키르케를 여기서 그림으로 만날 줄이야!!! 꺄아 언니 제가 다시 만나러 갈게요!!

정말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다 읽고 나면 『키르케』도 조만간 다시 만나러 가리라 즐거운 다짐과 함께 처음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오디세이아였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낸 오디세우스처럼 나 또한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길 바라며... 책의 소 제목을 맘속에 담아본다. 그리고 고전 중의 고전에 속한다는 이 이야기를 두꺼움에 멈칫하고서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니 시작해 보시라 권해본다.^^

잠시 길은 잃어도 목적지는 잃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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