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섹타겟돈』

올리버 밀런 |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환경문제·생명과학 / 416p.

전 세계적으로 곤충은 사라지고 없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새끼 한 마리가 성체가 되기까지는 곤충 약 20만 마리가 필요하다. 비쩍 마른 새의 사체가 땅바닥과 둥지 안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고 목숨이 있던 생명체의 사체가 계곡, 언덕, 공원, 버려진 도시 아파트에 쌓이기 시작했다. 시체를 분해하는 일을 했던 온갖 종류의 벌레가 사라졌다.

p.4~5

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는 종종 들어왔다. 하지만 그 뉴스를 들으며 어리석게도 식량의 걱정만 했었지 이렇게 수많은 곤충이 사라지고 다가올 이러한 세상은 상상도 못했다.

곤충 멸종 사태 '인섹타겟돈'

그렇다면 우리는 사라져가는 곤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 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올리버 밀런 저자가 전하고자 했던 내용에서 그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등장했던 '모든 동물이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라는 구절이 계속 귀에 맴돌았다.


 

딱정벌레가 이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아는가?! 여름에 음식에 달라붙는다며 쫓아내고 잡기 바빴던 파리는?! 잘 때마다 귀에서 엥엥거리며 내 피를 빨아먹어 죽이기 바빴던 모기는?! 그리고 박멸하기 바빴던 바퀴벌레까지.

저자가 전 세계 곤충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곤충의 멸종 현상을 들려주는 『인섹타겟돈』을 통해 사라져가는 곤충뿐만 아니라 수많은 곤충이 해왔던 일들을 알려주는데... 

와~ 입이 턱 벌어진다. 

생각보다 심각한 국제 상황에 놀라고 그동안 곤충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반성까지. 정말 많은 역할을 하며 인간이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었던 곤충이었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먹이 사슬의 기반이 되는 생명체를 없애버리려 한다면

문제가 사슬을 타고 점점 위로 올라와

결국 인간을 집어삼킬 것이다.

인간도 엄연히 먹이사슬이 일부다.

p.133

『인섹타겟돈』을 읽다 문득 이번 가을에 잠자리를 못 봤다는걸, 항상 어느 날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고서야 '가을이 오는구나'를 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 전역에서 호박벌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핀란드에 있는 개울에서는 더 이상 잠자리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자연 파괴,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곤충이 사라져가게 될까?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세상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곤충을 지키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곤충이 살아갈 공간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그 방법이 우리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활동으로도 가능하다고 하니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단순화된 생물군으로 작아진 세상에서 살아가지 않게.



+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