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는 정신」을 읽다 보니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해 나가는 과정들이 우리의 인생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서퍼들 사이에서는 파도를 타는 것만을 서핑이라고 말하지 않고, '파도를 타기 전, 타는 중, 그리고 타고 나서의 변화된 삶 모두를 서핑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잔잔한 파도여도 타기 쉽지 않은 서핑. 그저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패들, 패들, 패들... 팔이 저려올 정도로 저을 뿐이다. 그래, 어디 인생 또한 쉬운 게 있던가?! 파도에 이리저리 흔들리듯 깨지고 좌절해도 결국은 나 자신에게 지지 않는 법을 배워나가며 내가 나로 살기 위한 도전을 해나가길.
그리고 함께 서핑 강습을 배우며 돌고래, 해파리, 상어, 미역, 우뭇가사리라는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던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잊고 있었던 사람의 온기와 위로 또한 전하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자신의 하루를 사랑하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 애쓰던 그녀처럼, 나 자신의 하루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싶게 만든 이야기였다.
번아웃이 왔거나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 색다른 소설로 힐링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