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아내 애그니스를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열한 살 햄닛이 자신의 다른 한쪽이라 느끼는 주디스가 아프자 어른들을 찾아 나서는 현재 시점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주디스에게 온 죽음의 그림자의 진행을 보여주던 현재와 애그니스와 셰익스피어의 첫 만남부터 결혼, 출산 등의 과거에 그녀의 신비로운 능력과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매력적으로 펼쳐지던 이야기.
특히 요정, 마법사, 숲의 정령으로 불리던 애그니스의 신비한 능력과 죽음의 대상이 주디스에서 햄닛으로 바뀌던 장면, 원숭이가 어느 소년에게 남긴 세 마리의 벼룩이 다른 사람에게, 베의 화물로, 고양이와 쥐로 옮겨가며 결국 화물 중 하나였던 유리구슬 상자가 주디스의 손에 들어오던 과정이 기억에 남았고, 애그니스의 섬세한 감정선에 함께 웃고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