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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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아니라면, 부르봉 왕가 사람들은 우리가 한 모든 일을 백지화하려 들 걸세. 그러니 보나파르트에게 알리게나.
나 같은 주위에 있는 사람은 밀고를 할 수 없는 법이네.
자네 같은 지위라고?
나는 법무부 장관 자리를 제안받고 있어.

그때나 지금이나 절로 혀가 차지는 상황이다. 어쩌면 과거와 현재가 이렇게 변화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지, 절로 한숨이 나면서 눈살마저 찌푸려진다. 자신이 원하는 자리로 딜을 하고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 그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안위만 생각할 뿐인 그들. 그리고 죗값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죗값을 받지 않고 오히려 고통받지 않아야 할 사람이 고통받는 이 현실에 빗대어져 답답해져 온다.

오히려 자네 같은 지위라면, 현혹될만하지만 현혹되지 않아야 하는 위치이지 않은지 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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