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밤 여행자 1~2 - 전2권
자오시즈 지음, 이현아 옮김 / 달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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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여행자

자오시즈 | 이현아 옮김 | 달다

미스터리 로맨스 중국소설 / 총 2권 p.780


저 등이 나의 길을 비추고 쭝 선생의 길도 비춰주니

귀한 인연이네요.

1권 p.67


어느 날부터 밤 10시가 되면 1937년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에서 2015년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로 갔다가 아침 6시에 다시 1937년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면?! 그것도 자의가 아닌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타의로 그 현상이 반복적으로 계속 나에게 일어난다면?!

아마 처음엔 나를 아무도 모르는 미래에 홀로 남겨짐에 불안해하다 결국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그 규칙적인 현상에 적응하다 못해 과거에 살고 있는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 시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 궁금해져 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과거에서 미래로 오게 된 성칭랑은 어느 것 하나 물어보지 않았고, 과거의 사람을 마주치게 된 쭝잉조차도 파고들지 않았다. 

ㅇㅇ? 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결국 평범하지 않은 둘의 반응에 애타는 것은 나 혼자요, 결말은 더 궁금해질 뿐이었으니!! 결국 2권을 펼친 자리에서 다 읽었다.

처음엔 그저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인 줄 알고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밤 여행자」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펼친 자리에서 두 권 모두 쉬지 않고 읽게 만들 정도로 흡입력 있고 오묘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로, 간질간질 설렘이라곤 찾아볼 수 없음에도 읽고 나서 오는 두근거림이 참 좋은 이야기였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돌아온 쭝잉은 자신의 상하이 아파트에 누가 다녀간 흔적을 발견하고 증거 수집을 시작한다. 그것도 아주 침착하게. 그리고 후에 그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그것도 자신이 사는 시대가 2015년인데 자신은 1937년 상하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말하는 성칭랑이란 남자를.

같은 아파트 같은 호수에 살고 있는 둘이지만 각자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틀림을 증명하기 위해 아파트 계약서를 내밀던 성칭랑이었지만 쭝잉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렇지, 나라도 못 믿었을 것이다. 오히려 뭐 이런 미친 넘이 다 있나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남자 아침 6시가 되면서 쭝잉 앞에서 사라졌고, 급기야 쭝잉은 그 남자를 잡다가??!!! 읍!!(입틀막!!!)

와~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였다. 그것도 성칭랑이 사는 시대가 곧 있음 상하이 사변이 일어날 시대라는 사실은 조마조마함이 배가 되게 만들었고,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쭝잉의 어머니 죽음에 관한 사건까지 진행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제가 잠들면 떠나기 전에 깨워줘요. 깼을 때 당신이 없는 게 싫어요. 작별 인사를 할 기회도 없잖아요. 2권 p.128



개인적으로 새드 엔딩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둘이 이어지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그저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빌게 했다. 제발 각자라도 행복하게 그 시대에서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기를.

자신의 일임에도 제3자의 모습처럼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듯 모든 일에 무감각해 보이던 쭝잉과 침착하게 자신의 상황을 나아가면서도 안으로 상처를 지니고 있던 성칭랑이 서서히 스며들던 과정에 흠뻑 빠져 읽었던 이야기였고, 아침 6:00:01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혀오게 했던! 

정말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좋았던 이야기, 「밤 여행자」였다.

그저 그런 미스터리 로맨스가 아닌, 색다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



이 연결이 언제 끊어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은 절대 외부인이 될 수 없다는 것.

1권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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