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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식물집사 - 늘 긴가민가한 식물 생활자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
대릴 쳉 지음, 강경이 옮김 / 휴(休) / 2022년 6월
평점 :
퇴근하고 식물집사
대릴 챙 | 강경이 옮김 | 휴
취미·원예 / p.280
이상하게도 우리 집에만 오면 죽어 나가는 식물.😥 행운목마저 떠나보낸 적도 있었으니 말 다 한 거 아닌가?!🤦♀️ 그래도 식물로부터 얻는 힐링이 좋아 꾸준히 도전하고 도전한 결과 지금은 그때보다 곧잘 키워낸다. 하지만 여전히 웃자라고, 노랗게 변하거나 가끔은 죽어나가는 식물들이다.
그러다 보니 매번 식물을 구입하기 전 꼭 물어보게 된다.
“이 중 잘 죽지 않고, 키우기 쉬운 식물이 어떤 게 있을까요?”🥺
그리고 매번 '이번엔 정말 잘 키워보자!'라는 다짐과 함께 식물이 받아야 하는 조도량과 물주는 주기 등등 하나라도 더 도움 될까 하여 꼼꼼하게 물어보고 집으로 데려온다. 그럼에도 또 죽거나 위로만 자라는 아이들. 도대체 왜?!😨
당신은 식물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만큼의 빛을 줄 수 있는가?
흙의 수분 함량을 측정하는 법과 적절하게 물 주는 법을 알고 있는가?
저자는 말한다. 반려 식물에게 일어나는 ‘문제’의 많은 부분이 사실은 자연적인 과정이고 식물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대부분 그 ‘문제’들은 식물이 아닌 나의 문제로 반려 식물에게 갖는 기대를 바꾸고 자연의 경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오래도록 식물과 함께 지내며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단다.
그리고 식물에도 저마다 다른 생애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으로 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지, 그저 파릇파릇 예쁘게만 자랄 모습만을 바라기만 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이처럼 「퇴근하고 식물집사」에는 식물을 돌보는 마음가짐과 식물이 원하는 빛과 물을 주는 법, 흙을 고르는 법, 식물이 자라는 환경을 비교하고 조정하는 법 등 가드닝의 기초부터 시작해 저자가 직접 돌보고 있는 반려 식물들의 관찰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즉, 나처럼 식물을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어려워하며 긴가민가 하는 식물 생활자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 책인 것이다.
저자의 관찰 일기에는 각 식물마다 설명과 함께 생존을 위한 돌봄 전략, 성장을 위한 돌봄 전략, 주관적 수명, 번식 방법 등이 담겨있는데 사진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내가 키우고 있는 마리모 모스볼, 스파티필룸, 산세베리아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란!
즐거운 마음으로 다른 식물보다 더 자세히 읽으면서 지금 나의 식물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참고하고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 나갈 수 있었다.
사실 식물에 관한 전문적인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구입처 사장님께 물어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해나갔던 거 같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오히려 더 갈팡질팡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나 싶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식물과 함께 하는 삶에 있어 돌봄의 의미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나도 '그린썸Greenthumb(식물을 키우는 데 재능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 불리는 날이 오길 꿈꿔본다.😌
ps. 식물집사력 간단 테스트를 해보자! 당당하게 외친 yes의 개수는?! 혹 외치지 못했다면 「퇴근하고 식물집사」와 함께하길.🤣
ps2. 조도계로 빛 측정하기 설명 부분 책 54페이지에 '내 식물은 무엇을 보는가' 체크리스트를 이용하면 집에 있는 반려 식물들이 어느 정도 빛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36페이지에 그 체크리스트가 아닌 일러스트 그림이 있다?! 체크리스트는 어디에?🙄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