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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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콜린 매컬로 | 강선재 외 3인 옮김 | 교유서가

역사소설 / p.320

로마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우리 로마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신들의 사랑을 받는 우리는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힘이 두 방향으로 확장됨을 이해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로마인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신들과 일종의 평등을 향유해왔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세계 속 우리의 위치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 저는 로마의 건국 때부터 로마인이었고, 제 인생이 끝나기 전에 세상은 이 로마인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로마에게 기도합니다. 로마를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로마인입니다.

p.295

뼈 속까지 로마인이었고 로마를 사랑하며 로마를 위해 모든 것을 해나가던 카이사르. 거기에 세계정세를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능력까지 가졌으니 어느 누구 하나 그의 앞길을 막을 자가 없어 보인다. 그저 방해물만이 가득할 뿐.

카이사르이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부터 외치고 보던 보니파.

로마가 멸망하더라도 카이사르의 의견이라면 저주받았고 부정하고 사악하다며 반대를 부르짖던 그들. 절실하게 필요한 법안이었음에도 비판할 생각은 없고 그냥 반대한다고 당당하게 외치던 그들을 보고 있으니 땅바닥에 드러누워 떼쓰는 아이의 모습이 절로 오버랩된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더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이를 누르고 그 능력을 질투하는 것을 넘어 저주하려고까지 하는 것인지 그 고약한 심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그런 그들의 방해 공작에도 거칠 것 없이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카이사르. 때론 독재자의 면모을 보이는 듯한 모습에 오싹함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딸 율리아의 행복을 바라는 아버지의 모습에 엄마 미소 짓게 만들기도 한 이야기.

집정관이 되고, 카토를 중심으로 한 보니파에 대항하기 위해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를 설득해 그 유명한 삼두 연합이 시작되며 '갈리아 원정'을 떠나기 전의 준비과정이 흡입력 있게 그려지며 순삭하게 했던 이야기 「카이사르 여자들 3권」이었다.




항상 잃을 걸 계산하느라 머뭇거리지 않기 때문에 카이사르가 항상 이기는 거라고 보니파는 이야기한다. 그만큼 그는 한다면 아주 제대로 하는 사내였고 보복을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까 봐 두려워서 보복을 하지 않으려고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가 헬베티족이 이동 중이라는 갈리아에서 전갈을 받고 부르군두스와 함께 게바나로 달려간 그 뒷이야기에 더 기대하게 만든다.

갈리아 총독이 되고 4개 군단의 지휘권과 부사령관 선출권 그리고 식민지 건설의 권한까지 부여받던 그 모든 과정이 빠르게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아 그는 어쩌면 갈리아의 정세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크라수스는 침략이라 이야기한 그 이야기. 전쟁의 가능성을 내다본 카이사르의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다.




매혹의 야심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사이사이 웃음 포인트도 녹여있던 이야기.

크라수스를 신고할 거라며 카이사르가 가이우시 쿠리오에게 신고할게 있다고 외치며 뛰어가자 기겁하며 토가를 대충 접어들고 뛰어가던 크라수스의 모습과 크라수스의 집 문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 놀라게 하던 카이사르의 모습에서 정말 빵빵 터졌다. ㅋㅋㅋ 둘의 브로맨스, 이 케미 아주 웃음 유발 케미이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막대한 부와 족보를 자랑하는 브루투스와 결혼을 하려던 율리아. 그리고 율리아의 맘속에 누가 있는지 알아챈 아우렐리아. 딸의 마음이 어떤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던 그 시대 아버지와 달리 자신의 딸의 행복을 빌며 이어주던 그. 폼페이우스를 자신의 사자라 부르며 행복해 보이던 두 남녀의 관계가 또 어떻게 카이사르에게 영향을 줄지도 궁금해진다.

다음 마스터스 오브 로마 5부의 제목은 「카이사르」이다. 정말 본격적인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그래서 더 기대되는 이야기로, 빠르게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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