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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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그저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점차 드러나는 뉴욕 사교계의 민낯과 그에 따른 전통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나중엔 나조차도 그 틀에 갇힌 듯한 답답함이 들었다. 그래서 어쩌면 그 둘을 더 애틋하게 보고 응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모든 것을 벗어난 그녀의 행동이 아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엔 먹먹함이 올라오게 하며 여운이 길게 남게 했던 이야기였다.

메이가 엘렌에게 말했던 부분에선 오싹하기까지 했으니.

이디스 워튼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읽게 된 순수의 시대. 정말 감탄만이 나온다. 섬세한 감정처리가 정말 압권이었다. 무엇보다 세 작품이 다 다른 사람이 쓴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각자의 매력을 보여준 작가의 필력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선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 정말 이 책을 읽는 그 시간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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