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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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도 우리처럼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어요. p.51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도 모르는 척해야 하는 그 위선에 실물이 난다며 너무 짜증이 난 나머지 의도치 않게 올렌스카 부인의 편을 들게 된 아처. 이 말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오게 될까?!

올렌스카 부인의 등장으로 그가 오래전부터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메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부부를 떠올려보며 부인의 무지와 남편의 위선으로 유지되는 무미건조한 결합이라는 불길한 예감에 아찔함을 느낀다.

현재도 어쩌면 그러한 세상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순수한 여자를 원하고 그 순수함을 깨부수는 것이 남편의 기쁨이라 생각하고는 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아처가 자신이 누려온 자기 약혼녀는 어째서 누리면 안 된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다만 단서가 달린 생각이었으니 반쪽 자리 박수를. 앞서 올렌스카 부인의 등장이 그에게 영향을 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주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 이야기의 끝이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그래서 아처 그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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