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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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

콜린 매컬로 | 강선재 외 3인 옮김 | 교유서가

역사소설 / p.506

여자들이란! 그의 삶에는 왜 이리도 많은 여자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어째서 앞으로 더 많은 여자들의 등장이 예상된단 말인가? 그들로 인해 야기될 온갖 문제들은 또 어떻고? p.106

와~ 이 자신감은 뭔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아니고 자기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남자라니!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기다렸던 「카이사르의 여자들」, 다른 건 안 읽었어도 4부에 속하는 이 책은 읽었다고 하시는 분도 있어 더 기대가 컸던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역시나 재미있다.

역사와 친하지 않은 내가 이 시리즈의 책을 만날 때면 두꺼운 분량에도 부담감은커녕 매번 즐겁게 읽어내려간다. 그런 내 모습이 나도 신기하다.🤣 역시 고증에서 집필까지 30여 년 시력과 맞바꾼 저자의 역작인 건가?!







군인부터 웅변가,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로마인이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춘 카이사르.

특히 그가 개최했던 경기 대회는 날이면 날마다 새롭고 색다른 무언가를 선보였고, 화훼업자, 도매업자, 제빵업자, 제분 업자들에게 일거리를 주면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앞으로 카이사르가 정계에 몸담고 있는 내내 그들이 그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며 카이사르의 치밀함에 혀를 내둘렀다.

카이사르는 마리우스가 아니야, 내 말을 믿게. 카이사르는 또 다른 술라야. 그것도 훨씬 지독한 술라.

p.356





그런데 냉정하고 완벽할 것만 같았던 그가 딸 율리아에게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그도 사실 딸바보?!😁)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가 미루고 미루다 율리아에게 더없이 좋을 가문의 브루투스와의 약혼 소식을 전할 때 혹여나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까 봐 숨죽여 딸을 지켜보던 장면에서 덩달아 함께 숨을 죽이며 율리아의 답변을 기다렸고, 되돌아온 긍정적인 답변에 함께 기뻐했다가 뭔가 아리송해 보이던 율리아의 모습에 걱정을 하기도 했다.

거기에 브루투스의 어머니 세르빌리아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된 카이사르가 아니던가?! 더욱이 이 관계에서 새로운 자식을 보게 되고 아우렐리아의 조언에 따라 바람둥이가 되었던 그가 이번에도 소문을 덮기 위해 재혼을 하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불안불안하다.




이러한 불안함 속에서 다른 인물들을 보는 재미라니!

짧은 여름 동안 해적을 죄다 소탕하면서 원로원 반대파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 폼페이우스가 추가 지휘권을 가지며 보이던 반응엔 빵 터져 '이 허세남 어쩌지?!'했고, 그저 출생이 못 미친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무능함으로 인해 필요해진 변화조차도 무조건 반대하고 나서던 카툴루스와 사람들은 나에게 한숨을, 끔찍했던 유년 시절에 유일하게 위안이 되고 평생 든든한 닻과 바위가 되어주던 카이피오의 죽음에 온몸으로 통곡하고 포효하던 카토의 모습은 마음 아프게 했다.

왜 세르빌리아는 카토가 아닌 카이피오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 분명 카토를 미워했음에도. 오늘날이나 그때나 그놈의 돈! 돈! 돈!

그리스 전쟁 중에 그리스 시민들을 고문하고 불구로 만들고 살해했던 혐의로 카이사르에게 기소되었으나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히브리다는 또 어떤가?! 자진해서 간 섬에서 뜻하지 않게 엄청난 재산을 얻고서 로마로 돌아와 호민관이 되고 뇌물을 써 법무관까지 차지하던 그를 보고 있자니, 오늘날에도 볼 수 있는 한결같은 이 모습, 박수라도 쳐야 할 판이다.🤦‍♀️




동료 감찰관인 카툴루스가 길길이 날뛰어 이탈리아 갈리아 주민 전체에 시민권을 주지 못했던 크라수스. 최고 신관이 된 카이사르. 전쟁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폼페이우스. 이 셋이 보여줄 다음 이야기가 더 기다려지던 이야기.

다음 2권에서 어떤 인물들이 등장할지 그리고 최고 신관이 된 카이사르가 어떤 활략으로 엄지척을 하게 만들지 궁금하다. 어서 다음 권으로 고고고해보자!!^^

ps. 내 눈에 얄미운 짓만 골라 하던 클로디우스가 아라비아엔들에게 납치되어 할례(고래 사냥)를 당했을 땐 정말!! 제대로 사이다다 아주! ㅋㅋㅋㅋ

ps2. 매번 여자관계를 어머니 아우렐리아와 이야기하고 상담하는 카이사르. 신기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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