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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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깨끗한 도시는 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불행해지면 그 불행은 보통 지속되죠. 파벌, 부패, 빈곤은 모두 함께 존재해요. 더러움, 질병도 마찬가지고…. p.20

전 세계에서 실려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이는 곳 베트남 하노이 외곽의 민 카이 마을. 주민 대다수가 쓰레기를 해체하고 분류하고 재가공하는 일에 종사한다. 생계를 잇기 위해서.

각양각색의 플라스틱에 의해 점령당한 마을이 상상이 되는가?! 주택의 문 앞뿐만 아니라 수로를 따라, 강주변, 밭, 지붕 위, 바나나 나무 아래, 건물 앞마당도 전부 쓰레기가 차지한 마을이라니.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쓰레기들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어 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 마음이 아프다.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이 그대로 녹여있는 이 책을 보며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고민하고 있는 기업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정말 물건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에서 더 앞장서야 하는데, 점점 더 과대포장되고 있는 상품들을 볼 때면, 한숨부터 나오니. 이대로 괜찮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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