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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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중압감을 느끼던 도미니크의 심리 상태가 프랑수아즈 사강 저자만의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지만, 그녀가 한 사랑은 어쩌면 처음부터 끝을 알고 시작된 사랑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그녀.

뤽과의 만남 속에서 진정으로 사랑을 나눈 건 맞나 의아할 정도로 애틋함이 느껴지지 않는 사랑이었다. 오히려 그녀가 느끼는 행복보다 불안감과 죄책감의 비중이 더 와닿았던 이야기였고, 그래서 프랑수아즈의 반응이 그녀만큼이나 무섭고 걱정이 되기도 했던 이야기였다.

과연 그녀가 마지막 지었던 미소는 어떤 미소였을까?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그녀가 드디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내가 혼자 하는 것. 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혼자, 혼자라고. 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 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p.200


정말 이 이야기가 단순한 이야기였을까?! 생각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가벼운 거 같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았던 '어떤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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