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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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고 싶다. 사랑 때문에 가슴 저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하고 싶다. 같은 앨범을 열 번이나 되풀이해서 듣고, 아침에 눈을 떠 익숙했던 자연의 축복을 한껏 들이마시고 싶다. "처음에는 물맛을 빼앗아가더니 이제는 유혹의 맛을 빼앗아 가버렸지." p.10

뭔지 알 것만 같아서, 첫 자신의 마음을 담담히 써 내려간 에세이 형식부터 빠져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십 년 전 인물들 세바스티앵과 그의 누이 엘레오노르 두 사람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소설 속 이야기가 진행된다.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가 녹아있어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없다. 불행히도 삶의 쾌락을 꽤 많이 맛보았다는 저자에게 절대적인 것이란 뒷걸음질과 나약함일 수밖에 없다. 그것도 온 힘을 다해 일시적이기를 바란 나약함. 하지만 두 인물에게선 그러한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가지만 어떠한 불안과 나약함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 더 궁금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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