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곽재식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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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 | 어크로스

기후교양 / p.448

2021년 8월 9일, 기후변화에 관한 새로운 IPCC 보고서가 나왔다. 이 내용에 따르면, 현재 사람의 활동으로 인한 온실기체 배출로 지구는 조금씩 더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2040년까지 평균기온이 1.5도 정도 상승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가문은 2.4배, 홍수는 1.5배 늘어나며, 태풍의 빈도는 10퍼센트 늘어난다.

p.141

이제는 이러한 내용을 봐도 그렇게 놀랍지도 않을 정도로 많이 들어오던 기후변화 때문에 생기는 피해들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부터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종이컵과 플라스틱컵대신 개인 텀블러를, 비닐봉지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분리수거를 조금 더 잘 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다 문득 과연 내가 잘하고는 있는건지, 이렇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는 있는건지 궁금해지곤 한다. 그런데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를 읽다보니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기후변화 이야기이다. 정말 내가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했구나를 깨닫게되던 시간임과 동시에 왜 기후위기를 이렇게 극복하기 어려운지 여러 나라의 상황들이 맞물려있는 지금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정말 우리가 문제였고, 지구는 괜찮았던거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기후변화 기초 수업'부터 시작해 2부 '기후변화 미래 수업' 그리고 3부 '기후변화 시민 수업'으로 쉽고 자세하게 배워나갈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1부에 다루어지던 온실효과의 설명부터 시작되던 이야기 중 한때 푸른 식물이 많아져 그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 기체를 내뿜음으로써 온실효과가 덜 일어나 지구가 점차 추워져 푸른 식물들이 오르도비스 기대멸종의 시기에는 도리어 기후변화를 일으켜 수 많은 생물을 멸종시킨 원인이 되었다는 학설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온실기체의 양에 따라 지구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 붙어 있다 시피하는 달처럼 평균 표면 온도가 영하 20도 정도가 될수도 있고,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이라고 하는 금성처럼 지표면 온도가 평균 400도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이산화탄소가 많아짐에 따라 기후가 바뀔 수 있다고 실험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120년전에 말이다. 그럼에도 그 시대엔 지구가 점점 추워져 세상이 빙하기처럼 변하는 문제를 걱정했기에 오히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덜 무서운 문제였다. 만약 그때부터 기후 문제에 대해 대처할 시간이 주어졌다면 지금의 지구는 또 달라져있었을까?!



녹색기후기금과 파리협정 그리고 수력발전 및 재생에너지들, 전기차의 오늘과 내일 등을 보며 조금은 더 폭넓은 시야로 현재 기후변화의 정보들을 알 수 있었고 여러 나라가 맞물려있는 만큼 혼자가 아닌 다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로 생각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를 문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서조차 가난함과 부유함에서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씁쓸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손놓고 있을 문제가 아닌 기후문제이니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이 노력에 동참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탄소 발자국 자료를 보며 알게된 의외의 사실들은 정말 제대로 된 기후 시민 수업이 필요함을 느끼게 만든다. 무조건적인 플라스틱과 1회용 종이컵 사용금지 보다는 어떤 것이 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행동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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