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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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과 글루크와 신성한 모차르트의 전통으로 되돌아가 선율의 주권을 수호하고 인간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우리 시대 유일한 작곡가라는 칭찬을 듣는 망누스이지만 가수를 악의 화신, 멍청하고 사악한 목소리의 노예라 생각하는 그이다. 그런 그가 그 목소리에 잠식되어 영감을 할 수 없게 된 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걸까?!

우연히 18세기 가수 차피리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꿈까지 꾼 뒤로 계속 만나게 되는 그의 목소리. 그 시기의 음악을 불순하고 추한 거라 생각하며 증오하던 그가 오히려 그 음악에 매혹되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과연 그가 증오하던 그 목소리를 사악한 목소리로 볼 수 있을까? 오히려 그 반대가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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