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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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의 네 작품으로 이디스 워튼의 필력에 제대로 빠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때로는 여성으로부터 진실을 말할 수 없게 만들었고 때로는 진실을 가린 채 외면하는 길을 선택하게 만든 이야기. 그리고 때론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공포와 불안감마저 주던 이야기였다. 마지막 '하녀의 종'은 대낮에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음에도 조여오던 공포감에 너무 무서웠다. 그 공포감에 물들어 있다 부인의 죽음에 가려져 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 땐 마음이 아팠다.

확실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닌 독자에게 유추를 하게 만드는 결말에서 주는 개운치 않은 느낌도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강렬했고 더 긴 여운으로 남아 계속 생각을 해보게 했던 이야기들이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으로 이디스 워튼 저자를 알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만날 저자의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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