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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려 결혼까지 하게 된 아나는 우연히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쫓기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녀가 조금은 더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더라면 달라졌을까?! 아마도, 아닐 것 같다.
분명 아버지에게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이미 약혼을 했기 때문에 그녀의 권한은 미래의 남편에게 있다며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그녀의 직무유기며 위증이라는 듯 이야기했던 아버지이다. 그래도 딸이 걱정이 되었는지 견디지 못할 만큼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문이 열려있으니 자신을 찾아오라던 그녀의 아버지.
그녀가 남편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읽었던 회색 여인. 사람들이 왜 그녀를 '회색 여인'이라 부르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가 오싹하게 했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