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강의 죽음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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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추리소설 / p.477

한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는데, 한 사람은 가난하고 한 사람은 부자이다.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많았지만 가난한 자에게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가 전부이다. 가난한 자는 그 양에게 자신이 먹는 것을 나눠 먹이고, 잘 땐 자식처럼 품에 안고 잔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에 손님이 찾아오자 그 주인은 자신의 양과 소를 아껴 가난한 자의 새끼 양을 빼앗아 손님에게 대접을 한다.

만약 내가 가난한 자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자신에게 전부였고 자신이 사랑을 하던 사이먼을 자신이 믿고 있던 친구 리넷에게 빼앗겨 그들을 쫓아다니던 재키처럼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될까?





사이먼과 결혼할 수 없다면 죽을 거라고 이야기하던 재키는 가난한 자였고, 스무 살의 젊음과 막대한 재산 그리고 미인에 영리하고 지적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던 리넷은 부자였다. 자신의 친구 리넷을 믿고 그의 일자리를 부탁하며 사이먼을 소개해 준 재킷 그리고 첫눈에 사이먼의 매력을 느낀 리넷.

뭔가 싸함이 느껴지는 상황에 '에이, 설마...'하는 불안감을 느끼던 나를 비웃듯 리넷은 자신의 매력을 사용해 친구의 삶에서 전부였던 사이먼을 빼앗고 결혼까지 한다. 놀람도 잠시, 둘은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그들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 괴롭히는 재키의 존재로 인해 불안감이 고조된다. 그리고 결국 재키는 사이먼에게 총을 쏴 무릎에 부상을 입히고, 다음 날 리넷은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로 발견되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였고 어떻게 살인을 한 것일까?

나일 강 위 유람선이라는 밀실이 주는 제약된 공간으로 인해 탐정 푸아로가 범인을 어떻게 추리해 나갈지 기대하며 뒷이야기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초반 '난 이 세상에 적이라곤 없어'라고 말했던 리넷의 말과는 정반대로 하나 둘 드러나는 진실과 적들로 인해 사건의 긴장감을 높인다.




그녀가 살해되기 전 굴러 내려오던 돌에 죽을 뻔했던 사건, 신혼여행지에 우연을 가장해 따라와서는 서류에 사인을 받으려던 리넷의 재산 관리인 페닝턴, 리넷으로 인해 결혼을 못 한 플릿우드라리넷의 아버지로 인해 파산한 사람이 이 배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리넷의 하녀로 일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하녀와 함께 사라진 리넷의 진주 목걸이 등 유람선 안 모두가 범인 같았고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그래서 범인이 누구?! 두구두구두 설마?! 했다가 응?!했던 결말!

이야기 초반 '저 아가씨는 지나치게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군. 그건 위험하지. 그래, 위험해. 한 사람은 사랑에 빠져 있고, 또 한 사람은 상대가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도록 방치하고 있군.' 우연히 연인이었던 재키와 사이먼의 대화를 들었던 탐정 푸아로의 이 생각들은 나에게 설마?!라는 의심을 심어주었었는데, 그 결과가 결국!으로 돌아왔다.

'헉! 네가 범인이었어?!' 이런 재미가 주는 추리 소설의 묘미를 느끼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경우인 거고 다 눈치채는 건 아니니깐, 눈치채지 못하신 분들은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리고 2월 9일 영화로 개봉되는 「나일 강의 죽음」으로 또 한 번의 재미가 남아있으니!!! 책 속 장면들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난다니 너무 좋다!!!^^

ps.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나친 탐욕과 사랑은.... 씁쓸하구먼. 특히 그놈의 돈! 돈! 돈!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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