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와 나 -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제이 파리니 지음, 김유경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가 가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너 대신 가게 되겠지. 너는 그 사실을 안고 살아갈 수 있어? p.95


매일 밤 저주받은 전쟁터로 소환되는 꿈을 꾸며 악몽에 시달리던 제이는 불면증이 다시 시작된다. 징집위원회에서는 계속적으로 편지를 보내오지만 그는 확인도 하지 않은 그대로 보관만 할 뿐이다. 베트남에 간다면 조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갔을거라고, 자신이 속한 시대에 '뒤처지지'않기 위해서 갔을거라는 그. 얼마나 불안할까. 언제 누가와서 강제로 끌고 가지 않을까란 공포감과 전쟁이 주는 공포감에 압도될것만 같다.

불면증과 그에 동반된 무기력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강해져 결국은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간 제이. 그는 이 위기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가 처해진 상황들이 그려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며 그 시대 사람들의 어려움이 느껴지는 듯해 마음이 더 안좋다. 보르헤스가 그에게 구원자가 되어줄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