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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2 : 자본이라는 신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ㅣ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2년 1월
평점 :
채사장의 지대넓얕 2권
채사장 | 돌핀북스
어린이 교양도서 / p.160
'왜 어떤 사람은 부자이고 어떤 사람은 가난할까? 왜 어떤 인간들은 약한 자들 위에 올라서고, 전쟁을 일으키는 걸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저자는 역사에서 찾았다고 한다. 그래, 역사! 공부해야지. 더 나아가 오늘날 세계가 왜 경제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지 알기 위해 경제,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어디 선뜻 친해지기 쉬운 분야이던가?! 나에겐 여전히 먼 그대들이다.
그런데 이 먼 그대들인 역사부터 경제, 정치, 사회 등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지식을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그것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 놓았다. 어쩜 내 눈높이에도 딱이다. ㅋㅋㅋ
그리고 1권도 재미있었지만 1권보다 더 재미있는 2권이라니! 정말 2권을 읽는 동안 '이 책 대박인데?!'라는 생각을 계속했을 정도였다. 역시 「채사장의 지대넓얕」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될만하다!
1권의 주제는 '권력의 탄생'이었다면 2권은 '자본이라는 신'으로 근대 자본주의부터 제국주의 시대, 제1차 세계대전, 세계 경제 대공황을 다룬다. 아우, 말만 들어도 머리 아픈 단어들인데 이해가 쏙쏙 되면서 재미까지 있다. 정말 이게 무슨 일이고?!
그뿐이더냐?! 채사장의 핵심 노트와 마스터의 보고서로 정리되어 있는 내용까지 다 재미있어 정독했다.
읽다 보니 핵심 단어들이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보이며 정리까지 된다. 결국은 이 재미에 다 읽었다. 인문학이 이렇게 재미가 있을 수 있구나 싶었던 부분으로 오래 기억에 남기도 했던 부분이다. 앞으로도 「채사장의 지대넓얕」은 정독을 하게 될 것 같다.^^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있던 쉬어가기 타임 또한 18세기 산업 혁명 시기에 처음 나온 발명품 찾기, 어떤 탐험가가 개척한 항로인지 찾아 선 긋기, 침략국가와 식민 지배 국가(대륙)를 미로로 찾아보기 등 재미있게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 좋다.
1권에서 쪼렙신이었던 알파가 신의 존재를 거부한 대가로 인간이 느끼는 탐욕과 오욕, 질투와 배신감, 불안감 등 모든 나쁜 감정에 시달려야 하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는다. 그래도 2권에서 신발 공장을 하며 자본이 주는 달콤한 풍요로움이 있어 매일이 고통스러운 건 아니었던 알파이다.
하지만 공장에서 대량으로 물건이 만들어지자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쌓이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 나선 알파. 그렇게 제국주의 시대를 맞이하고 제1차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을 겪게 된다. 그리고 알파가 어려움에 놓일 때마다 의문의 사나이 '채'가 나타나 중요한 힌트를 주고 사라지는데...
3권에서 과연 알파와 인류는 경제 대공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을까? 알파와 인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어떻게 찾아갈지 궁금하다.
역사의 흐름대로 흘러가던 알파의 이야기가 매 챕터마다 사실적 설명과 만나며 전체적인 흐름이 잡혀간다. 부르주아 계급이 어떻게 생겼는지, 왜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했는지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정말 쉽게 풀어져있다. 쏙쏙 이해되는 이야기로 진도 또한 술술 잘나가는 책이다.
무엇보다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좋다. ㅋㅋㅋ 이번 책도 둥이들이 먼저 다 읽고 마지막에 읽을 수 있었던 만큼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듯하다. 3권도 빠른 시일 내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