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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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직도 바다에 던져 버릴 것이 남아 있소?
있소
무엇이오?
우리가 지은 죄. p.192

아이를 버리고 떠난 배가 폭풍을 만나고 캐스키츠 군도를 그다음에는 오태치 암석을 그리고 그다음은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오리니 섬을 차례대로 마주하게 된다. 처음은 자신들의 힘으로, 그다음은 물결이, 마지막은 바람으로 벗어나게 된 그들은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났다는 안심하기도 잠시. 화물창이 물로 가득참에 따라 서서히 배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이 세밀하면서도 웅장한 묘사로 이루어진다. 왜 아이의 이야기가 안 나오고 그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자세히 나오나 의아해하며 읽었던 부분. 그리고 그들이 죽음을 앞두고 보인 행동을 보고서야 이 부분이 온전히 이해가 되었다.

그들이 기도하며 남긴 서명을 한 역청을 먹인 호리병 속 서류는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거기에는 어떤 내용이 작성되어 있는 것일지 궁금하다. 후에 아이에게 닫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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