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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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바르샤바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 삼등칸에서 만난 그들을 잠깐 소개하자면!
자기 가문에서 맨 마지막이라는 레프 니콜라예비치 므이쉬킨 공작, 아버지가 작고했지만 그 누구도 기별을 안해줘 몰래 가고 있다는 250만 루블이나 되는 재산을 남긴 세습 명예시민의 아들 파르푠 로고진 그리고 백만장자가 될 예정이라는 걸 알고선 어떻게 해서든 빌붙으려고 하는 관리 레베제프. 

로고진은 공작이 마음에 든다며 자기 집에 꼭 들리라고 말한다. 오면 꼴사나운 각반을 벗기고 최고급 외투를 입혀주고 연미복도 제일 좋은 것으로 맞춰주고, 조끼도 원하는 걸로 지어주며 주머니에 돈도 꽉꽉 채워준다는데... 와 이게 웬 횡재? 이러니 관리가 그렇게도 옆에서 꼬리를 흔드는구나 싶어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공작에게 여자를 좋아하냐고 묻는 로고진에 타고난 병 때문에 여자라곤 모르고 살았다는 답변을 하는 공작을 보고 유로지브이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유로지브이 바보 성자로 번역되는 기독교의 백치 성자, 고행자, 수난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공작이 백치?! 오호~ 어디 갈 곳도 없다는 이 남자의 앞날은?? 두둥! 로고진의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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