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 혼자서도 영어책 술술 읽는 아이로 키우기
미쉘 지음 / 넥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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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

미쉘 | 넥서스

언어·외국어 교육 / p.299

영어를 위한 인생이 아니라

인생을 위한 영어 배움이란 것을 잊지 말자.

p.5

글로벌 시대가 되어감에 따라 내가 학생일 때보다 더 중요하게 된 영어,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듯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만큼은 무조건 암기하며 문법 위주로 공부했던 방식이 아닌 듣고, 말하기에 중점을 둔 영어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그렇게 초1 때부터 본격적으로 리틀팍스를 통해 영상을 보며 듣기만 했었고, 습관이 되어갈 때쯤 영어 자막을 보며 듣고 따라 말하기를 시작했다.

1년 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일을 시작하며 영어 교육은 흐지부지되었고 초5 여름쯤 발등에 불이 떨어져 그제야 부랴부랴 리딩게이트를 통해 처음 영어책 읽기를 시작했고, 초6 5월부터 퍼플아카데미를 통해 영어책 읽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면서 느끼는 건 역시나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과 영어책 읽기의 힘을 알 수 있었다. 기초 문법은 나와 딱 한 번 흩어본 게 다이고 영어 단어는 여전히 외우고 있지 않다. 책에서 익힌 단어가 다이지만 그 단어는 그때 잠깐 외우고 잊어버리는 그런 휘발성 암기가 아닌 온전히 아이꺼가 된다.

이렇게 원서를 읽고 북퀴즈로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풀어보고, 한 달에 한 번 Ar, 렉사일 텍스트로 레벨을 점검하며 그에 맞는 책을 또 대여해 읽힌다. 그런데 여전히 자유자재로 회화는 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으로 「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을 읽기 시작했고,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을 받았으며 더 나아가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쉘로 보스턴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고 지금은 유튜브 '미쉘TV'를 운영 중이다. 저자의 이력만 보고 '미쉘이라서 가능한 거 아니에요?!'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 하지만 미쉘 또한 중학교 1학년 때 배웠던 인사말을 떠올리며 누굴 만나든 인사는 할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미국에 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 또한 영어책을 읽으며 영어를 배워나간다.

그래도 그녀는 그 환경에 있었으니 가능한 거 아녔나?!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벨기에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공용어로 지정해 사용하는 이 나라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영어에 엄청난 교육비를 지출하고 투자하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무엇이 문제인 걸까?




그에 대한 답을 5장으로 구성된 「초등 영어책 읽기의 기적」에서 얻을 수 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 앞서 부모 마인드부터 세팅할 수 있도록 영어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부터 어떻게 노출하고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 정독을 해야 하는지 다독을 해야 하는지 등 차근차근 하나하나 알려준다.

학년이 있을 때 영어를 시작했던 나였기에 끊임없이 아이가 자신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 한국에서만 살 건데 영어를 왜 배워야 하냐고 물어왔었다. 그럴 때마다 두리뭉실하게 대답해왔었는데 이 책을 보고선 정확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영어책 읽기로 배우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까지!

정말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ㅜㅜ



티칭은 해답을 알려주는 것이고,

코칭은 아이가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다.

p.118

더 나아가 원서를 구하는 방법, 미디어 활용법, 추천 도서까지 수록되어 있다. 사이트는 QR코드까지 있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말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던 책으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으로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엄마표 영어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하는 것이 좋지만 다소 늦게 시작했다 해도 걱정하지 말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말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은 걱정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며 이보다 더 중요하고 신중하게 교려해야 할 것은 아이와의 관계 형성이라고 조언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다 가르치려는 지도자 역할이 아니라 왜 영어를 배우면 좋은지 끊임없이 토론하고 자기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조력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즉 엄마는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리고 엄마표 영어 교육의 성패는 아이의 부족한 의지나 짧은 집중력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인내심에서 갈린다는 것도 잊지 말자!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다"란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다. 본인에게도 효과가 없다고 느꼈던 교육 방식을 본인의 아이에게 그대로 지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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