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나가 살았던 마을은 안전한 장벽들 너머로 한참 떨어진 곳에 건설된 모험적인 개척 마을로 가난한 곳이다. 어느 날 밤의 서늘한 기운이 그녀의 코와 허파에 날카롭게 느껴지고 지평선이 희미한 안개에 눌려 있던 그날 시이나 혼자서 북동쪽으로 갔고 야생 벌레로 인해 마을의 흔적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결국은 혼자 남게 된 그녀, 분노와 사나운 절망이 그녀를 채우기 시작했고 샤이탄이 나타난 순간 벌레 위로 올라가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하는데...
아, 이렇게 모래 벌레를 타게 되는구나. 예전 프레멘들이 모래 벌레를 타고 다녔던걸 또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시이나 그녀를 통해 하나둘 프레멘의 옛 모습들을 찾아갈 수 있을까? 벌레가 이끄는 대로 킨에 가게 된 그녀에게 사제가 무릎을 끊고 말을 하는데... 와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 모습이 그려지며 그곳에 함께 있는 듯한 이 느낌. 뭔가 위대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