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른이 아이와 완전한 시간을 보내기로 한 날 의뢰인이 큰 사고를 치고 만나자고 한순간, 명상의 법칙에 '소풍이 먼저. 그다음에 일'이라는 아이의 말이 더해지면서 '시간의 섬'과 '싱글 태스킹 철학'의 조합으로 의도치 않게 첫 살인이 일어났다.
그 첫 살인이 그려지는 장면은 솔직히 조금 거북했다. 첫 살인임에도 너무나 침착했던 그, 그리고 너무나 잔인했던 그였다. 그런데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명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읽는 이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어느 순간 따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할까나?ㅋㅋㅋㅋ
정의 수호보다는 범죄자를 두둔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그가 명상을 통해 변해가며 보이던 내면의 갈등과 이익만을 추구하던 기업의 이면 등이 살인과 명상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잘 어울려져 웃음을 준 「명상 살인」이었다. 그는 완전 범죄를 이룰 수 있을까?
그 답은 「명상 살인」이후 발표된 속편 「명상 살인 2」와 얼마 전 출간된 「명상 살인 3」에서 확인할 수 있으려나?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