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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옛날 옛날 한 옛날,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으스대기 좋아하던 시절, 아주 행복한 왕이 살고 있었단다. 너무 행복해서 오히려 걱정거리가 없다는 것이 그의 걱정이었던 그!ㅋㅋㅋㅋ
어느 날, 아테네의 유명한 현자 솔론이 찾아오게되고 그 현자로부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확인도장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에게선 그 사람의 생애가 다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그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게되는데...
'기대의 파괴'가 주는 이야기 조직 기법의 하나가 주는 재미를 설명하는 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는데?! 사회과학에서도 쓰이는 '반대효과의 원리' 이또한 사실 문학이 3,000년 가까이 사용해온 반전의 원리(혹은 아이러니와 역설의 원리)라고 한다. 이 원리를 이용한 '창조의 기제' 또한 흥미롭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 모습들이 새삼 신기하게 다가올때가 있다. 이번 책에서 유독 그걸 더 많이 느끼는 듯!^^ 이야기와 더불어 배우는 문학,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