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가 저자에게 시를 어떻게 읽는가 하고 묻는다.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시 읽기의 방법을 공개하라는 이 요구는 '벗어라, 보여라'하고 주문하는 누드의 장르라고 한다. 어째서?!
시인이 자기 작시법의 비밀을 천하에 공표할 수 없듯, 시를 읽는 사람도 독법의 기밀을 대명천지에 내놓고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 저자. 그에 대한 변명을 네 가지를 더해 설명한다. 그 변명에 인간이 만들어 내는 비밀에 관한 변명과 시의 읽기도 비밀 만들기의 하나라고 이어지는 내용이 사뭇 흥미롭다. 그런데 알듯 말듯 아리송하기도 하다. 이제 시작이니 읽다 보면 그 답이 보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