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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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내가 복무하던 논산훈련소의 모 중대에서 화장실 유치랑 하나가 분실된 데에서 일어났다. 이 뒤처리를 다른 중대의 화장실 유리창을 밤에 몰래 뽑아다가 박아놓는 것으로 처리했던 것이다. <중략> 자,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p.43

한 편의 게임을 본듯한 이야기였다. 도난당한 중대에는 비상이 떨어졌고 즉시 원상복구를 위한 '특공대'가 조직되었으며 그다음 날엔 다른 중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으니 ㅋㅋㅋㅋ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웃으며 읽어내려갔다. 이 스릴 넘치는 게임에 종지부를 찍은 6중대장!

정말 한 발자국을 물러섬으로써 자신의 앞에 몇 배나 더 넓은 영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6중대장이 아니었을까?! 내가 손해 볼 수 없다는 일념이 만들어 낸 이 문제 큰 울림이 있는 이야기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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