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토토는 동화가 좋아 4
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 토토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그웨나엘 다비드 글 | 시몽 바이이 그림 | 권지현 옮김 | 토토북

생물들은 이미 멸종되었거나 머지않아 지구에서 사라질 위험에 빠져 있었다.

인간이 독차지한 드넓은 땅을 제외하고, 나머지 생물에게 남겨진 땅이 황폐해지자 식물이 몰락했다.

그 뒤를 다시 곤충, 새, 양서류, 연체동물, 물고기들이 따랐다.

p.7

사라지는 식물들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예측하고, 이를 막기 위해 씨를 보관하는 씨앗은행, '씨드뱅크'를 아는가?! 최근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씨드뱅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2곳에만 존재한다고 한다. 그곳에 있는 씨앗을 꺼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던 직원분을 보며 나도 모르게 정말 그런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2050년을 기준으로 삼으며 지금부터라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거라고 한다. 「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책에서는 2030년에 지구가 무너지기 시작한 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은 회의를 통해 어떤 방법을 찾았을까?! 그 희망을 엿보고 싶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으며 그로 인해 북쪽에 살던 동물들은 터전을 잃어간다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도록 들었지만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예측할 수 없는 날씨로 인해 멀지 않은 이야기라는 걸 체감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더 궁금하기도 했다.



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가 2030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세계 동물 정상 회의는 수많은 동물 중 대표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회의이다. 수많은 곤충과 동물 언어를 할 줄 아는 키드가 학교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고, 그 당시 본인이 느꼈던 생생한 감정과 기사에는 쓰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는 형태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키드가 부푼 마음을 가지고 도착한 회의장은 생각지도 못하게 난장판이었다. 회의라고 해서 정말 나란히 잘 앉아있는 동물을 떠올린 나도 그 상황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비서새'라 불리는 뱀잡이수리 사무총장의 안내에 따라 각 대표들에게 10분씩의 발언이 주어졌고 수조에 있던 쇠돌고래의 첫 번째 연사가 시작된다.

쇠돌고래는 고래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바다에 떠다니는 그물로 인해 고래들이 해수면 밖으로 나가지 못해 익사하고 잠수함의 소음 때문에 귀에 상처를 입는다고 연사를 했고, 나선 톱상어는 제발 지르러미를 자르지 말아 달라고 외친다. 보노보는 서식지 파괴, 학살, 식용, 실험, 서커스 자전거 강제 공연 등의 내용을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발언을 하기도 하지만 각자 자기 할 일만 하는 동물들로 인해 정신없던 회의장! 그런데 고양이와 쥐가 함께 친구처럼 같이 있는 모습을 키드가 목격을 하게 되고 급 회의장에 폭발이 일어난다. 아니 이게 무슨 일?! 열띤 토론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고 읽었다 폭발로 인해 급 탈출 이야기로 변신해버린 「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그들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까? 그리고 폭발은 왜 일어났으며 회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폭발 때문에 회의장에 갇혀

함께 지내고, 함께 행동했다.

우리는 서로 누가 더 엉망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태로

같은 공간을 공유했다.

빛이 없어도, 비가 와도, 불이 나도 함께였다.

우리가 모든 것을 나누며

나흘 동안 지하에서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은

지상에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니 이제 입을 다물자.

그리고 행동에 나서자.

p.174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고 동물을 지배하는 존재도 아니라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미래 환경 동화 「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중간중간 그려진 그림과 함께 큼직한 글자로 쓰여있어 읽기도 쉽다. 그 어떠한 열띤 토론보다, 정말 백 마디 말보다 더 크게 다가왔던 이야기였다.

그래, 지구가 이대로 가면 점점 살기 어려워진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고 분리수거를 잘하며 아껴 써야 한다는 것도 알 것이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제발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지 말자! 나 하나가 모이고 모여 우리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나 하나쯤은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겠지...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지구를 살리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걸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꼬마야.

p.105

항문 조이세요, 여러분! 이래서는 안 돼요.

p.139

갇히고서 할 일이 제일 많아진 쇠똥구리가 제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이야기하는 동물들에게 똥 산에 깔려보라고 반격하며 이야기하는데, 너무 웃겼다. ㅋㅋㅋ 항문을 조이래 ㅋ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