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나오던 위대한 집사와 품위라는 단어는 그의 인생을 대변하던 단어가 아니었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여행하며 뒤돌아 보던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저자가 이 주인공 스티븐스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책이 끝나고 나서야 어렴풋이 알 거 같았다.
내가 만약 그였다면 그와 같이 행동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남아 있는 나날을 생각해 본다. 가즈오 이시구로 저자의 4편의 책을 만나서 더없이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고, 그의 다음 작품은 또 어떤 내용을 담고 나올지 기대가 된다.